이제는 저희는 인식하는(?) 부르는 지칭들이 조금 생겼어요. 22년 가장 혹한기인 10월에 투자받은 회사, 컴업 수상 회사, 서울시장상 받은 회사, FI로만 투자된 회사 등 22년 마무리를 조금은 시끄럽게 했어요. 그리고 아직 밝히긴 이르지만 또 곧 추가 투자 소식이 나갈 거예요. 이런 혹한기에 6개월 만에 2번의 투자가 진행됐네요.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를 받는 팀입니다.
고객사로 현대카드, SK와 같은 대기업들과 메가존, IGAWORKS같은 초유의 성장 회사, 그리고 Typed, Classing, 뉴스럴, 포자랩스와 같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저희는 아직 마케팅/세일즈를 거의 하질 않아요. 인바운드로만 사업이 된다는 뜻은 ‘이 문제가 정말로 불편한 문제’라는 거죠.
우리는 마케팅 거의 없이 900% 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다루는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모두 겪는 문제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힘들고, 글로벌로 진출하기 힘들고, 대금을 받기 힘든 점을 해결해주어 비즈니스가 올바르게 돌아가게 돕습니다. 이미 이렇게 됐어야 하는 핀테크 산업이, 국내에선 10년 전부터 멈춰있었어요. 그 때문에 훨씬 큰 비용을 들여야만 특정한 사업을 할 수 있었죠. 저희는 국내 핀테크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업체이자 SaaS 산업을 위한 기반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름의 사명을 가지고 상상하지 못하는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자기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이 산업에 관한 생각을 담아볼게요. 사실 저희는 무서워서 지금의 모양을 생각조차도 안 했답니다. 원래는 미납 자동 관리 소프트웨어만 제공했어요. 그런데 막상 마주한 고객들의 어려움은 더 큰 문제가 있었죠.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곳이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걸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복잡한 요금을 만들기가 너무 힘드니 헬스장이 12개월 치를 한 번에 받는 것과 비슷하다 보시면 돼요.
저희는 사업을 여러 번 실패해보며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제품과 기능을 선정하고 있어요. 그중 대표적인 기준 두 가지는 (1) 시장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곳인가? (2)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입니다. 다행히도 그 기준에 잘 부합한 사업을 늦게 찾은 거죠.
(1) 이 시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까?
지금은 SaaS를 국가 정책상에서 지원해주는 분위기이지만 저희가 시작할 때는 달랐어요. 그러나 해외의 사례를 엿보며 분명히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수많은 결제 관련 회사들이 저희와 같은 접근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대부분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기능만 제공하고 있었죠. 반면에 해외에서는 개발자든, 비개발자든 상관없이 더 개발하지 않고 쉽게 사용하거나, 비즈니스를 초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담아가고 있었어요. 저희는 이 발전하지 않는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봤습니다.
지금은 SaaS에 대한 국가 정책과 함께 더욱 유연한 구조의 결제 니즈들이 나오고 있죠. 아마 시장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이런 솔루션에 대한 니즈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Stripe가 소프트웨어에만 쓰이지 않듯 이러한 쉬운 도구는 다양한 산업에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저희가 니치한 시장에 맞춤화된 것 같으나 이 기술 자체는 전반적인 산업에 아주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일까?